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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거북목 통증, 스마트폰 보느라 고개 숙이는 시간부터 줄이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뻣뻣하고, 오후가 되면 어깨와 머리까지 묵직하게 아파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인한 만성 목 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결림으로 넘기지만, 통증이 반복된다면 경추 구조 변화와 신경 자극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호동 원장(연세마취통증학과의원)을 만나 일자목·거북목 통증의 원인과 비수술적 치료인 신경차단술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최근 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내원하시나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환자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퇴행성 변화를 겪는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20~40대 직장인과 학생 환자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의 공통점은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목이 굳는 느낌이 들고, 오후로 갈수록 두통과 어깨 결림이 심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자목이나 거북목을 단순히 '자세가 조금 안 좋은 상태' 정도로 가볍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심한 통증이 따르는데요. 이러한 목뼈의 변형이 왜 통증을 유발하나요?
정상적인 경추(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하여 머리 무게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킵니다. 하지만 고개를 앞으로 빼는 자세가 반복되면 곡선이 무너져 '일자목'이 되고, 더 악화되면 '거북목'으로 변형됩니다.

이 과정에서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고, 경추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물리적 압박이나 자극을 받게 됩니다. 단순한 뻐근함을 넘어 두통이나 팔 저림 같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번지는 이유가 바로 이 구조적 변화 때문입니다.

병원을 찾아야 할 '골든타임'이나 위험 신호가 있을까요?
단순 근육통은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진적으로 강도가 세진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 자극이나 구조적 문제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내원해야 합니다.

- 목을 움직일 때 통증 악화
- 두통과 어지럼증 동반 
- 통증이 어깨를 타고 팔이나 손끝까지 뻗치는 방사통
- 통증으로 인해 수면이나 업무에 지장 발생 

환자들은 '혹시 수술해야 하나'라는 두려움을 갖곤 합니다. 실제 수술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케이스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의 일자목·거북목 환자는 뼈나 신경의 영구적 손상보다는 기능적 문제가 크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디스크 탈출이 심각하여 마비 증세가 있거나 신경 손상이 명확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고려됩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수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비수술 치료 중 '신경차단술'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신경차단술은 통증의 악순환을 끊어주는 핵심적인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시켜 줍니다. 물리치료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을 빠르게 완화해 주기 때문에, 환자가 통증 없이 재활 운동이나 자세 교정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치료적 가치가 큽니다.

'신경을 차단한다'는 명칭 때문에 신경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자르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절단하거나 기능을 없애는 시술이 결코 아닙니다. 정확히는 특수 영상 장비(C-arm 등)를 보면서 통증 원인이 되는 신경 주변에 소량의 약물을 주입해,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씻어내는 '신경 안정 치료'에 가깝습니다. 감각이나 운동 기능은 보존하면서 통증 신호만을 조절하는 안전한 시술입니다.

시술 대상과 회복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바쁜 직장인들도 받을 수 있을까요?
목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팔 저림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입니다. 시술 시간은 5분 내외로 짧고, 국소 마취로 진행되므로 시술 후 잠시 안정을 취하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고 회복 기간이 짧아,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도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시술 후 통증이 사라지면 완치된 것으로 봐도 될까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경차단술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구조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통증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줄어든 시기를 '치료의 끝'이 아니라 '재활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여 경추의 지지력을 높여야만 치료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자목·거북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고개 숙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을 넘어, 환자분이 통증 없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목 통증은 참거나 수술을 겁내 방치할 대상이 아닙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내 몸에 맞는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시길 권합니다.